■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재판관 8명 전원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.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구가 인용된 것은 우리나라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.
■ 헌재는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의 국정개입을 허용한 행위는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 헌법과 법을 위배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 그 결과 대의민주제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이 훼손됐으며 헌법 수호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.
■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이 결정된 뒤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은 가운데 이번 주말 삼성동 사저로 옮길 계획입니다. 박 전 대통령은 일반인 신분이 되면서 뇌물 혐의 등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거부할 수 없게 됐습니다.
■ 야권은 국민의 승리라며 환영하면서 갈라진 국민 마음을 치유하고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강조했습니다. 자유한국당은 더 집권 여당이 아니며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민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인정한다고 사죄했습니다.
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고 대통령 파면에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. 이어 촛불과 태극기를 든 마음은 모두 애국심이었다며 이제 갈등을 끝내달라고 호소했습니다.
■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태극기 집회 측은 강하게 반발하면서 경찰과 극한 대치를 벌였으며, 2명이 숨지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. 촛불 집회는 당연한 결과라고 환영하면서 탄핵은 끝이 아닌 시작으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.
■ 앞으로 60일 안에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되면서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이 시작됐습니다.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열흘 이내 선거일을 지정해 발표할 예정인데, 5월 9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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